"시장 원리에 의해 도입, 제3국 이익 해치지 않겠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어도 수입이 시장원리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에 농산물을 수출하는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한 류허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언명했다.
미중 합의문건은 중국이 2020년에 최소한 125억 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입하고 내년에는 2017년 실적인 240억 달러에 더해 적어도 195억 달러 어치를 추가로 수입한다고 적시했다.
류허 부총리는 중국기업이 소비자의 수요와 시장 수급에 기초해 미국 농산물을 들여오고 있다며 "중국시장이 이제 국제시장의 극히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 어떠한 나라도 원하는 만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출품에는 경쟁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에 관해서는 현재 정황으로 보아 중국이 다른 나라에서 도입하는 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특히 대중 대두 수출량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브라질 경우 미중 합의로 자국산 물량 상당 부분의 도입을 취소하고 이를 미국산으로 돌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미중 1단계 합의를 놓고선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할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곡물 거래업자는 합의 내용의 실현을 위해선 중국 당국이 농산품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며 "국유기업에 수입 증대를 지시하고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어느 정도 간섭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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