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the300]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대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애인 비하 발언 구설수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질문이 거듭되자 입을 닫았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21대 총선 승리"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선거제가 바뀌어 우리 당이 비례대표 의석 상당수를 양보한 셈이기에 지역구에서 (의석을) 더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서 좀 앞서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후보와 좋은 정책으로 준비되고 능력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서 공개한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칭찬하며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심리학자로부터 들은 이야기.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요구에 이어 "인권 의식 교육 등을 통해 민주당 조직 전반의 인권감수성 개선이 필요한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두고 검찰 내부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이 대표는 "50년동안 자기혁신을 하지 않은 분야가 검찰 분야"라며 "오래된 나쁜 관행들이 내려온만큼 검찰개혁 측면에서 그 관행을 바꾸기 위해 한 인사인데 그에 대해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의 언사는 상식이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가장 큰 성과로 검찰개혁 입법 처리를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성과는 개혁입법을 완수한 것"이라며 "특히 검찰개혁 입법은 검찰 반발에 맞서 수십년간 이루지 못한 시대의 과제였는데 결국 처리했다"고 말했다. 또 "오랜 쟁점이던 선거법도 개정했다"며 "20대 국회는 (박근혜 전 정부) 국정농단에 맞서 정부 탄핵을 선고했고 막판에 오랫동안 해결 안됐던 굵직한 현안들도 처리해냈다"고 평가했다.
한지연 , 김예나 인턴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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