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이해찬 신년 간담회…'장애인·총선·부동산' 민감 이슈 총집결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사과

한국당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엔 "위성정당 아닌 위장정당"

부동산거래 허가제 "시장경제에서는 적절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결과적으로 여러가지 상처를 주는 말이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전혀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이 아니고,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어서 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 유튜브 '씀'에서 총선인재로 영입한 척수 장애인 최혜영 교수와 관련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면서 "그런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다"고 비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이 총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그런 발언을) 여러번 자주한 것은 아니"라며 "지난번에도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총선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이 대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 방침에 대해 묻자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가 있거나 불이익이 있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 룰에 따라 엄격하게 시행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퇴직했다고 해서 전부 다 선거에 출마하고 공천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라며 "공천 신청을 받아봐야 몇 명이 될 지 알 수 있겠지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은 약간 과장된 게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총선 경선지역이 최대 200개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선 "공천 신청 접수를 받겠지만 단수로 신청하는데도 있을거고 우리가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어림짐작으로 200곳이 경선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적으로는 공천 접수를 해봐야 안다"고 했다.

아시아경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비례 의석 다수 확보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위성정당이 아니라 위장정당"이라며 "그런 행위는 선거법 개정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위성정당이라는 것도 굉장히 좋게 이야기한 것이다. 그게 무슨 위성정당인가. 위장정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 정당 연대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인위적인, 정치공학적인 연대는 집권여당에게 잘 통하지 않는다"라며 "각 당이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받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고, 실제 모든 당들이 전국에 다 후보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그런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과 부동산 등 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특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언급한 ‘부동산거래 허가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당과 협의된 적이 전혀 없고, 허가제는 굉장히 강한 국가 통제 방식으로 시장경제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만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증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3주택 이상을 보유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정상적이지 않다"며 "살 집을 하나 가지고 그 정도에서 충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살아야 할 집으로 이익을 내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보유세를 강화하되 거래세는 인하하는 방향이 맞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총선 1호 공약 '공공 무료와이파이'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대표는 "저희가 오랫동안 면밀하게 검토했다. 전국의 5만3000개 정도를 확대하는데 예산까지 다 계산을 했다. 3년동안에 들어갈 예산을 다 합치면 5000억 원이 넘는다"라며 "젊은 층들의 수요를 비롯해 앞으로도 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면밀하게 조사 해 공약으로 만들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회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가장 큰 성과는 개혁 입법을 완성한 것"이라며 "특히 검찰개혁 입법은 검찰의 반발에 맞춰 수십년 간 이루지 못한 시대적 과제였는데 결국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랜 쟁점이었던 선거법도 개정을 할 수가 있었다"라며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흔히 말하는데 오히려 국정농단 정부 탄핵을 성공했고 막판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아주 굵직한 현안들도 처리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라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가 바뀌면서 우리당이 비례 의석 상당수를 양보한 셈이 됐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 얻어야하는 어려운 선거 될 것 같다"라며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서 (다른 당보다) 앞서가고 있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선거는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재영입을 성공적으로 했다. 이제 총선 공약도 이번주부터 하나씩 발표를 해나갈 것"이라며 "좋은 후보, 좋은 정책으로 능력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