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진퇴 분수령 선거"
진보 연대엔 "정치공학, 바람직하지 않다"
"부동산매매 허가제, 시장경제서 부적절"
장애인 비하 질문 계속되자 "말 안 하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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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올해 가장 중요한 건 총선 승리”라고 말했다. 다만 진보진영 일각에서 언급되는 호남 외 지역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성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침 이날은 21대 총선을 정확히 90일 앞둔 시점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민주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다만 선거제가 바뀌어 우리 당이 비례의석을 상당수 양보한 셈이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선거법 개정으로 준(準) 연동형비례제가 도입되는 만큼 지역구에서 그 이상의 선전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 말처럼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을 방증하듯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선거 관련 질의가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다른 당을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그분들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실제로 통합을 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좋은 평가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인 진보진영 연대에 대해서는 “지금은 옛날이랑 달라서 인위적인 정치 공학적인 연대라든지 이런 게 유권자에 잘 통하지 않는다”며 “모든 당이 전국에서 후보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 연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용 정당에 대해서는 “위성정당이 아니고 위장정당”이라며 “그런 행위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성정당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청와대에서 퇴직했다고 전부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천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천 신청을 받아봐야 몇 명인지 안다”며 “청와대 출신이라고 무슨 특혜나 불이익이 있는 게 아니고 공천 룰에 따라 엄격하게 실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매매 허가제에 대해서는 “당과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굉장히 강한 국가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앞서 강 수석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부동산매매 허가제를 둬야 한다는 발상도 하는 분들이 있다”며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주장에 우리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 공개된 영상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 말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질문이 거듭되자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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