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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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사법 농단을 앞장서서 외치던 판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쓰고 있다고 한다. 법복 대신에 여당 후보 점퍼를 입어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주장했던 이수진 판사와 이 의혹에 연루된 법관들의 탄핵을 주장했던 최기상 판사가 최근 사표를 낸 것을 두고 이들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의 총선 거래, 총선 올인,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결국 이러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인지 씁쓸하다. 이들은 과거 재판 거래란 비난을 쏟아냈던 사람들이다. 총선 거래라는 지적은 정말 두렵지도 않은 것인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수순을 밟는다고 한다"며 "대통령 30년 지기(송철호 현 울산시장)를 시장으로 만들고 의원 배지 하나씩 챙기려는 모습에 국민들이 할말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공동 책임이 있는 정권 실세들도 '묻지마 총선 러시'에 뛰어들고 있다"며 "마음이 모두 콩밭에 가 있으니 도대체 국정운영이 잘 될 리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중립과 공정을 짓밟는 총선 거래, 민생을 저버린 채 권력만 탐하는 총선 올 인 이 모든 선거 농단의 정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대통령은 즉각 총체적 선거 농단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 국정에 전념하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자유·우파의 통합 과정에서 공천 관련 잡음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추후 공관위 구성도 (보수 통합 과정에서) 협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에 참여하는 모든 분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기준과 룰을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이 추천해 준 김형오 위원장은 앞으로 혁신과 공정으로 이기는 공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 공천, 뼈를 깎는 공천, 국민이 바라는 통합으로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보수당이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와 별도의 양당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그런 부분을 논의, 숙의 중에 있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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