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6일 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 에 김형오(73) 전 국회의장(사진·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선임했다.
한국당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약 6000여건 이상의 공천관리위원장 후보 추천받았으며, 이후 추천위를 구성해서 철저한 검증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 전 의장은 부산 영도에서 5선을 했고 18대 국회 때 국회의장을 지냈다.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 시절 전략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전략적 마인드를 갖췄으면서도 깐깐한 원칙주의자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21석을 얻어 기사회생했을 때 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지휘했다.
김 전 의장은 18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를 떠난 이후에는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한국당이 김 전 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했다는 말도 나온다. 한국당은 현재 새로운보수당 등과 보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보수 통합 신당이 출범할 경우 새보수당도 수용할 수 있는 인사란 점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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