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여자친구 산드라에게 청혼…'일과 사랑을'
청혼하는 다우디 |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다우디 오켈로(25·현대캐피탈, 등록명 다우디)와 예비 신부 난지리 산드라(29)에게 대한민국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소다.
다우디가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곳이 유관순체육관이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끝난 뒤, 다우디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팬과 팀 동료들도 같이 바빠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1-25 18-25 25-23 19-25)으로 패했다.
아쉬움을 곱씹던 다우디는 다음 경기 승리와,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준비한 프러포즈를 했다.
평소처럼 다우디의 경기를 지켜보고, 경기 종료 뒤 코트로 내려가던 산드라는 전광판에 나오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상에는 다우디와 산드라가 함께 찍은 사진이 펼쳐졌다.
유관순체육관 전광판에 흘러나오는 다우디와 산드라의 추억 |
잠시 추억에 젖었던 다우디는 산드라와 나란히 코트 위에 섰다. 전광판에 '윌 유 메리 미(Will you marry me·나와 결혼해줄래)'라는 문장이 새겨졌고, 다우디는 무릎을 꿇고 다우디에게 청혼했다.
산드라는 환하게 웃으며 다우디가 준비한 반지를 받았다. 결혼 승낙이었다.
다우디가 준비한 꽃을 들고 있던 현대캐피탈 동료와 팬들은 산드라에게 다가가 꽃과 다우디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
현대캐피탈 동료들에게 축하받는 다우디와 산드라 |
다우디는 우간다의 대학 배구동호회에서 산드라를 처음 봤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겼다.
"당연히 산드라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고백하지 못했던 다우디는 프로배구 선수가 된 후, 산드라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 남자 친구가 없었던 산드라는 2017년부터 다우디와 교제했다.
둘은 올해 6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다우디가 공개적으로 프러포즈를 하고, 산드라가 승낙한 장소는 한국, 유관순체육관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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