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의사 밝히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고민정 대변인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퇴 관련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4?15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함에 따라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2020.1.15 연합뉴스 |
고민정(41)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52) 춘추관장이 15일 4·15 총선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참모들뿐 아니라 언론인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은 2017년 2월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지난해 4월부터 김의겸 전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통령의 입’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된 출마요청에도 최근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고 대변인은 결국 선출직에 도전하게 됐다.
고 대변인은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고양 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이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석인 대변인 역할은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
- 고민정(왼쪽)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사직하고 청와대를 떠나며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4·15 총선에 출마한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담당하는 춘추관장으로 재직했던 유 관장은 2·3대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노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 몸담았던 유 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며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없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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