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으며, 12월 한 달간은 51만6000명 늘어났다.
일자리지표는 2018년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2017년 수준으로 개선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전년 대비)은 2017년 31만6000명, 2018년 9만7000명, 2019년 30만1000명으로 'V자형' 그래프를 그렸다. 실업자 수 증감도 2017년 1만4000명, 2017년 5만명, 2018년 30만1000명, 2019년 -1만명으로 'V자형' 반등세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고용률도 15세 이상과 15~64세 이상에서 모두 0.2%포인트 상승하며 각각 60.9%, 66.8%를 기록했다"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체 실업자 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1만명)됐으며 2013년 이후 지속된 실업률 상승흐름도 멈췄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홍 부총리는 취업 취약계층인 청년·여성·고령층의 고용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청년층(15~29세)은 인구가 8만8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가 2018년 -3000명에서 2019년 4만1000명으로 증가 전환했다"며 "고용률은 0.8%포인트 상승한 43.5%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도 각각 51.6%와 3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번 고용지표의 반전은 인구가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가 당연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낸 것"이라며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40대 일자리와 제조업 일자리 부진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고용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와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고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8년보다 8만1000명 줄었다.
홍 부총리는 "(양적 측면뿐 아니라) 고용의 질 역시 2018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성과가 보다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최초로 20% 미만(2018년 19%)을 기록했으며 임금 5분위 배율은 4.67(2018년 기준)로 처음으로 5배 미만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중(300인 이상 기업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의 상대임금)도 58%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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