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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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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0 본격 레이스 돌입…여야, 핵심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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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16일로 ‘D-90’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총선 출마 사퇴시한이 임박하자 공직자들의 사퇴가 이어졌고 여야는 나란히 총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총선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는 분위기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 ‘사퇴 러시’
동아일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비례대표 출마자는 선거 30일 전인 3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날부턴 현직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보고와 총선 후보자의 출판기념회도 금지된다. 이후 다음달 말경 각 정당별 경선을 거쳐 공천권을 따낸 후보자들은 3월 26, 2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뒤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15일 청와대에선 고민정 대변인, 유송화 춘추관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사퇴했다. 2018년 울산경찰청장 시절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논란의 중심에선 황운하 경찰인재연구원장이 이날 사직원을 제출하고 △강태웅 서울시 행정부시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등도 총선 출마를 위한 사의를 표했다.

그간 사퇴하고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만 25명에 달해 ‘문돌이의 공습’이 현실화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청와대 출신 70여명의 총선 출마는 도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에서 제대로 활동도 안 한 인사들이 ‘문재인 청와대’ 명함만 가지고 올라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지역구 출마에 대한 명분이나 준비도 없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납득이 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 “공공 와이파이 확대” Vs “절망경제 폐기”
동아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이해찬 대표은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당 복귀’ 환영식을 열고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라며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모셨는데 선대위 발족하면 핵심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도 “감개무량하다”며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한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며 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신문로의 사설 독서실, 삼청동의 큰 독서실 청춘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학교(서울대 법대)도 종로구에 있었다“며 종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박물관·전통시장 등 전국 방방곡곡에 공공 와이파이(WiFi) 5만3000여개를 구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모든 가계가 데이터통신비 절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 30대 청년층의 표심을 노린 것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어디서든 데이터 통신비 빵원(0원), ‘데빵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희망공약개발단 희망경제공약 발표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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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이날 국가 재정 건전화, 탈원전 정책 폐기, 노동시장 개혁 등 ‘1호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규제와 추락의 절망 경제에서 자유와 공정의 희망 경제로 바꾸자“며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건전화법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엔 정부가 다음 연도 예산안 편성 시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당은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안전하고 값싼 전기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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