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치권이 본격 총선체제에 접어들었다. 집권여당에선 '총선 간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복당했고, 보수권은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선 이 전 총리가 함께 자리했다. 지난 2014년 7월 전남도지사에 선출된 후 6년만에 복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먼저 "이 전 총리께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헌신하시고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우셨다"며 "이 전 총리의 경륜·지식·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해주실 텐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환대했다.
이 전 총리는 "앞으로 매사 당과 상의하며 제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해 여의도 복귀를 신고했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이날 0시를 기해 임기를 마친 후 총리공관에서 나와 서울 잠원동 자택으로 갔다. 이 전 총리는 2월 초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현재 정치권에선 이 전 총리의 이사에 대해 총선 출마 지역구와 연결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이사 이유가) 곡해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다"며 "청년 시절 제일 많이 산 곳"이라고만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당 상임고문으로도 위촉돼 당사에 사무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ㆍ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보수권에선 통합 논의가 기로에 섰다.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전날 첫 야권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이들은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경우 이날도 "미워도, 싫어도 지금은 모두가 합해야 할 때"라고 거듭 밝혔지만, 새보수당은 '당 대 당' 통합 의지를 밝히면서도 통합 방식엔 이견을 보였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15일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가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국민의 눈에 탄핵의 길을 건너고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냐"며 "새집을 지으려면 당연히 집을 허물고, 집주인도 새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현재 보수권이 논의하는 통합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측근 김도식 비서실장을 통해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석대성 기자 bigsta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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