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유송화·권향엽, 청와대 사의 표명…후임 인선은 아직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고민정 대변인(오른쪽)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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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한 비서관급 참모진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6일 밤 12시)을 하루 앞두고 줄줄이 청와대를 떠난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고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오는 4ㆍ15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했다. 이들은 이날 업무를 마지막으로 사직할 예정이다. 아직 후임 인선조차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공석 상태가 불가피하다.
고 대변인은 지난 대선 캠프에 합류해 청와대 출범 때부터 근무해온 원년 멤버다. 지난해 4월 김의겸 전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후임에 발탁, 약 9개월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고 대변인은 최근 지속적인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결심은 최근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지역구로 경기 고양 지역을 비롯해 서울 동작을, 성남 분당을 등 다양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역시 청와대 원년 멤버인 유 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왔다. 서울 노원구의회 의원 출신인 유 관장은 오는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후임 춘추관장에는 언론인 출신의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비서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 지역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당 측으로부터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이 임박한 만큼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총선행 열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입'으로 불릴 정도로 주요 보직인 대변인을 비롯해 후임 인사를 조만간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낼 방침이다. 특히 대변인은 한시도 비워두기 어려운 자리인 만큼 한정우 부대변인 대행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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