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쉬운 부분이지만 선수들이 반성해야죠."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홈팀' 격인 인천 전자랜드 선수가 1명만 출전한다는 얘기에 전자랜드 차바위(31)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인천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데 인천을 홈으로 삼는 전자랜드 선수는 김낙현(25) 한 명만 올스타전에 나가게 됐다.
10개 구단별 출전 선수 숫자를 보면 전주 KCC와 창원 LG가 4명씩으로 가장 많고 서울 SK와 부산 kt가 3명씩,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은 나란히 2명씩 뽑혔다.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은 1명씩만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후 인삼공사 변준형이 부상으로 현대모비스의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되면서 인삼공사도 1명으로 줄기는 했지만 팬 투표 결과로 따지면 '올스타 1명'인 팀은 전자랜드와 오리온이 전부인 것으로 보는 편이 맞다.
현재 순위 9위인 LG 선수들이 4명이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반대로 단독 4위인 전자랜드는 10위 오리온과 똑같은 1명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그나마 김낙현은 팬 투표로 선정된 24명 가운데 맨 마지막 순번인 24위로 올스타에 합류했다.
팬 투표 24위 김낙현과 25위 윌리엄스의 표차는 566표였다.
KBL 관계자는 "대개 순위별로 1천표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24위와 25위 표차는 별로 나지 않았던 셈"이라며 "실제로 24위 자리는 투표 마감까지 순위가 계속 바뀌었다"고 전했다.
하마터면 인천 올스타전에 전자랜드 선수가 아예 없을 뻔한 위기였다.
전자랜드 유일한 올스타 김낙현(왼쪽 4번) |
14일 인천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승리한 차바위는 "인천에서 하는 올스타전인데 전자랜드 선수들이 별로 없어서 반성해야죠"라며 아쉬워했다.
덩크슛 대회에 트로이 길렌워터와 민성주가 나가고 3점슛 대회에는 김낙현이 출전하지만 올스타 본 경기에 뛰는 24명 중 전자랜드 선수가 1명뿐인 점은 인천 팬들에게 아쉬운 장면이다.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탄탄한 팀워크와 투지를 앞세운 전자랜드 특유의 팀 컬러가 올스타 팬 투표에 불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전자랜드 소속 선수 3명(박찬희·정효근·강상재)이 올스타에 뽑혔다.
다행히 올해 올스타전에는 올스타 선수 외에 10개 구단 감독, 선수들이 모두 체육관을 찾아 팬들과 시간을 보내 인천 팬들의 아쉬움이 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이 구단별로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 팬들과 만나고 2층 일반석에서 각 구단 서포터스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전자랜드 김지완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취지인 것 같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KBL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천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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