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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위기의 40대 고용] 작년 취업자 30만명 늘었지만 40대는 5년 연속 감소…약 20년만의 최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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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

고용 바닥 탈출 불구 제조업 등 민간부진 지속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30만명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40대 취업자는 5년 연속 감소하는 등 ‘경제 허리층’의 고용위기가 심화됐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1991년 이후 약 20년만에 최대폭 줄어드는 등 감소폭도 확대됐다.

고용시장이 정부의 재정일자리와 음식숙박업 등 일부 서비스업과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개선된 반면, 제조업 취업자가 사상 최대폭 감소하고 도소매·금융 등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여전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크게 감소하는 등 자영업 위기도 40대 고용한파에 한몫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2018년 경기위축과 최저임금 쇼크 등으로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지난해 바닥에서 탈출했지만, 부문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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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0만1000명 늘어나 2017년(31만6000명) 이후 2년만에 취업자 수 증가폭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년(9만7000명)에 비해선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로 역대 최고치였던 외환위기 직전의 1997년(60.9%)과 동률을 기록했고, 15~64세 고용률은 66.8%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같았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며 2013년(8.0%) 이후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2016년 이후 4년째 100만명을 상회했지만, 전년(107만3000명)에 비해선 1만명 줄었다.

이처럼 전체 고용지표는 최악에서 벗어났지만, 연령별·산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부진했던 부문은 40대였다.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16만2000명 감소해 2015년 이후 5년 연속 줄었고, 감소폭은 1991년(-26만6000명) 이후 18년만의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0대 인구가 13만7000명 줄었던 것을 감안해도 취업자가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40대 인구에 대비한 고용률도 78.4%로 전년대비 0.6%포인트 급감해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포인트) 이후 가장 큰폭 감소했다.

반면에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7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1963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 정책이 집중됐던 15~29세 청년층의 경우 지난해 인구가 8만8000명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취업자가 4만1000명 증가했다. 30대는 인구 감소(-10만5000명) 속에 취업자도 5만3000명 감소했고, 50대는 인구 증가폭(+9만9000명)과 취업자 증가폭(+9만8000명)이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8만1000명 줄어들며 2013년 현행 체제로 산업을 분류한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도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4만명) 등의 고용도 크게 위축됐다. 반면에 정부 재정일자리가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명 증가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시장이 크게 회복되며 반등했지만 향후 여건은 인구 둔화와 산업·일자리 구조변화 등으로 녹록지 않다”며 “고용 회복흐름이 지속·확산되도록 경제활력을 통한 경제·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중장기 구조개혁과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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