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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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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위원장에 김형오 유력, 김종인·이용구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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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양당 교감 아래 정해야"

4선 김정훈 의원 불출마 선언

자유한국당은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김 전 의장과 함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이후 보수 통합 논의 상황을 감안해 공관위원장을 최종 낙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 따르면 당 공관위원장 추천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의장, 김 전 비대위원장 등 최종 후보 4명을 선정했다. 조경태 추천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국민이 추천한 후보 3명을 뽑고, 추천위 논의를 거쳐 1명을 추가 후보로 선정했다"며 "황 대표의 선택지를 넓혀주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최종 후보 4명엔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과 대형 로펌 창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아직 각 후보자에게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15일 당 회의에서 공관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하고 늦어도 설 연휴 전엔 공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보수 통합 논의 상황에 따라 공관위원장 선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혁신 공천 원칙하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적절한 시기에 (공관위원장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교감 아래 공관위원장이 정해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공관위 구성은 곧 본격적인 공천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새보수당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했다.

한편 4선의 한국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은 이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더 많은 중진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당을) 이렇게 만든 정치적 책임이 있는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지라"고 했다. 한국당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1명으로 늘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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