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없어도 루시아가 채운다…흥국생명, IBK기업은행 3-0 완승

루시아 프레스코가 상대 블로킹 벽 위로 공을 날리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재영은 뛰고자 했으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루시아 프레스코가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휴식을 얻은 이재영은 태국을 다녀온 피로를 풀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성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3)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약 4주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면서 현대건설(승점 33·세트 득실률 1.810)과 승점을 맞췄으나 세트 득실률(1.625)에 밀리면서 2위를 유지했다.

양팀은 2020 도쿄올림픽예선전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고 돌아온 국가대표 6명 없이 경기를 치렀다. 3명씩 빠졌던 양팀 중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출전 의지를 표력함에 따라 그는 웜업존에서 몸이 열기를 올리며 교체 투입을 준비했다. 그러나 상대 전력이 약했던 탓에 루시아 프레스코(22득점)만으로 충분했다.

핵심 전력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팀 승리를 견연했다. 그는 1세트부터 절반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쥐고 10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62.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루시아는 첫 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기선 제압했다. 핵심자원이 빠진 상황에서도 이한비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터트리며 루시아의 공격을 도왔다.

2세트에서도 루시아(9득점)와 이한비(5득점)가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면서 이재영 없이도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제압했다. 3세트 마저 따낸 흥국생명은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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