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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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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4선' 김정훈, 총선 불출마…"책임 통감, 당 세대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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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시대적 가치 공유해야 성공…탄핵문제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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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4선·부산 남구갑)이 1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불출마에 관한 입장문을 보내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기국회가 끝나고 적절한 시기에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며 "당이 이렇게 된데는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적 책임이 있지만 특히 중진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 더 많은 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어떻게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변화도 함께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균형추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한국당이 현재의 모습으로선 기대난망"이라며 "그동안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데도 타성에 젖어 이를 해소하는데 소홀했고, 국회 운영도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세련되게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추구하고 막으려 했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너무나 무기력하게 대응하다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 치부하며 그냥 지나치려 하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며 "우리를 그동안 믿고 따르던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 드려야 한다. 이렇게 만든 정치적 책임이 있는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시켜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어야 나라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선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해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다시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되어선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이라며 탄핵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고 적당히 통합했다가는 공천과정에서 내부갈등이 폭발해 합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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