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변호사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의 문을 두드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인재영입식을 통해 8번째 인재영입 인사로 이소영 변호사(34)를 내세웠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에 입당하는 첫 번째 환경 분야 전문가다.
이 변호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환경법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12년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판사 임용을 마다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환경과 에너지정책 전문 변호사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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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환경단체에 가입할 만큼 제 꿈은 오랫동안 환경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며 "로펌을 나온 후에는 기후변화를 막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숨을 쉬기도 힘든 미세먼지를 겪으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 주범인 석탄발전을 감축할 정책들을 구상했다"며 "그런 일들을 하면서 정책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입당 사유를 밝혔다.
그동안 이 변호사가 발표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원 감축 연구 및 제안이 정부정책과 국회 입법 과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특히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일명 '석탄금융(Coal Finance)' 프로젝트를 진행해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말 공무원연금공단과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 등 국내 공적기금들이 석탄금융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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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녹색성장위원회 등 환경 관련 범국가 기구에서 민간위원직을 맡아 활동하며 대기 오염물질 감축과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또 환경법과 에너지법을 가장 잘 아는 법률가로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정책을 직접 만들고 추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원천인 화석연료 사용을 규제하고 줄여갈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제사회구조를 만드는 일에 제 열정을 바쳐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발전을 두고 이 변호사는 "너무 위험하고 오래가는 폐기물을 발생시키는데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효율이 원자력발전을 추월하는 만큼 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처음 정계 입문 당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했는데 30년만에 좋은 후배를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시는 물이 중요한 문제였는데 지금은 대기가 핵심이 됐다"며 "이소영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해결하겠다는 당의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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