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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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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3년 만에… 한국·새보수, 당대당 통합 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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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구성·통추위 위상 등 난관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13일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분열됐던 보수 진영이 3년 만에 재통합 논의를 개시한 것이다. 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회의가 합의한 내용은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 혁신 통합을 향해 한 걸음 전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유승민 의원도 우리 당 사람으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보수당은 통합 전제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새집을 짓자'는 3대 원칙을 황 대표가 수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발족시키면서 내세운 6대 기본 원칙에는 새보수당의 요구가 반영되어 있다"고 했다. 이 발언 직후 새보수당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 사무실에 모여서 비공개회의 끝에 "한국당이 '3원칙'을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질적 통합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통추위 위상, 신당(新黨) 지도부 구성, 개혁 보수 범위까지 이견(異見)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새보수당 회의에서도 "황 대표의 개혁 의지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느냐"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도 황 대표가 분명하게 3원칙 수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통추위는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추위 역할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통추위에서 할 것은 거기서 하고, 사안에 따라 새보수당과 직접 논의할 사안은 별도로 하면 된다"고 했다. '투트랙'으로 새보수당과 통합 협의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당은 김상훈·이양수 의원을 정당 대표로 통추위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보수당은 통추위 역할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한국당과 직접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 대표는 "우리의 통합 대상은 (통추위에 포함된) 시민단체가 아니므로 한국당과의 협상은 '원 트랙'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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