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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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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3원칙’ 공감…재결합 논의 공식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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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황교안 대표, 3원칙 수용”

한국당 “실질적 성과 거둘 수 있길”

야권 내부 “도로 새누리당” 쓴소리

친박계 반발·지역구 교통정리 난제

‘당 대 당’ 화학적 결합 만만찮을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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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이 가시화하고 있다. 보수정당의 재통합 논의는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한 새보수당 의원들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한 2016년 말 이후 3년여 만이다.

새보수당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과 통합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새보수당의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했다.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으로 한 걸음 전진이라고 평가한다”며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도 동의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원칙’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며 “통합의 대의 앞에 함께 스스로 내려놓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그동안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 보수를 지향하며 △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짓자는 ‘3원칙’에 대해 황 대표가 공개적으로 동의 의사를 표해야 통합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왔다. 새보수당은 다만 시민단체와 재야 보수 인사들이 모인 혁통위를 “자문기구”라고 표현하면서, “한국당과의 협상은 투트랙이 아니고 ‘원트랙’ 양당 대화”라고 강조했다. 두 정당 사이 ‘당 대 당’ 창구를 통해서만 담판을 짓겠다는 뜻이다.

두 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야권 내부에선 “도로 새누리당 하자는 것이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친박계의 반발과 지역구 교통정리 등 난제들이 남아 있어 ‘화학적 결합’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당장 친박계 좌장 격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한 행사에서 새보수당 인사들을 겨냥해 “탄핵과 보수 분열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진정 어린 사과와 정치적 책임이 (통합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비박계인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닥치고 통합’만이 우파 보수가 살길이다. 과거를 논하고 과거 앙금에 연연하면서 분열해야 할 때냐”며 맞불을 놓았다.

보수 통합의 남은 변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거취와 우리공화당, 무소속 이언주·이정현 의원의 동참 여부다. 새보수당은 이에 대해 “3원칙에 대한 수용이 가능하다면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도 “합리적인 차원에서 우리공화당과도 의논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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