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연대 주최 중도보수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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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국민통합연대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첫 회의가 14일 열린다. 다만 새보수당이 회의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안형환 혁통위 사무총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혁통위 첫 회의는 내일 오전 10시"라며 "한국당은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새보수당도 참여하느냐는 물음에는 "내일 오전 10시에 회의한다고 통보를 해둔 상태"라며 "보낼지 안 보낼지, 누가 올지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회의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발언으로 개의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새보수당은 저희 손으로 보수를 제대로 재건하기 위해 창당한 것이지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만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국민통합연대의 6대 원칙(△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다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을 추구한다 △문재인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에 대한 대통합을 추구한다 △세대를 넘어 청년의 마음 담을 통합 추구한다 △탄핵이 장애물이 되서는 안된다 △대통합 정신 실천할 새로운 정당 만든다)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 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며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해온 내용들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동의도 구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6대 원칙 동의가) 의결사항은 아니라서 의결절차는 없었지만 최고위원들도 동의를 해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에 양당 간 대화를 제안했다. 하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가 합의한 내용은 새보수당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서 보수 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고 평가한다"며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하 대표는 혁통위와는 선을 그었다. 혁통위의 '성격'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 대표는 "혁통위 참가 전에 선행되어야 할 건 혁통위의 성격과 역할이 분명히 규정되고 새보수당과 합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의 대화와 혁통위에서의 대화는 별개"라며 "현재로서 새보수당의 혁신통합 대상은 한국당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대표는 혁통위에서의 논의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아니다. 좋은 의견을 내줄 수 있으니 청취하겠다는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혁통위는 구속력이 없는, 우리가 참고할 만한 제안을 해주는 일종의 자문기구로 이해한다"고 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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