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3일 요르단과 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 대결
UAE와 1차전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 |
(송클라[태국]=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박항서 매직'이 절실해졌다.
사상 첫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8강 진출을 타진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 혈투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을 따낸 베트남은 1차전에서 북한을 2-1로 격파한 요르단(승점 3)을 꺾으면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요르단을 넘으면 D조에서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과 16일 최종전을 치르게 돼 8강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요르단전은 베트남의 8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말 그대로 '박항서 마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1차전에서 D조 최강호로 꼽히는 UAE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위기도 있었다. 베트남은 UAE와 1차전 후반 3분께 페널티지역 왼쪽 인근에서 수비수의 백태클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프리킥으로 정정돼 위기를 넘겼다.
결국 베트남은 득점 없이 비겨 귀중한 승점 1을 챙기고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성인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베트남(94위)이 요르단(97위)을 살짝 앞서지만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UAE와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팬들과 환호하는 베트남 U-23 대표팀 선수들 |
요르단은 북한을 상대로 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29분 왼쪽 측면 공략에 이은 헤딩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 헤딩으로 만회골을 따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북한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낸 요르단은 단숨에 조 1위로 올라섰고, 베트남을 꺾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하게 돼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베트남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 선수들도 요르단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찌에우 비엣 흥(호앙안지안라이)은 11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은 빠르고 체력이 강하다. 쉽지 않은 상대"라며 "베트남은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내 생각에는 비기기만 해도 성공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을 목표로 나선 박항서 감독이 요르단과 2차전에서 '짜릿한 매직쇼'에 성공할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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