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권창훈, "감독님이 많이 아껴주신다,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소토그란데(스페인)] 이명수 기자= 권창훈(25, SC프라이부르크)이 새해 목표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꼽았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권창훈을 아끼는 만큼 후반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고, 권창훈 역시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6일부터 스페인 남부 지방 소토그란데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10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 팀 호텔에서 권창훈을 만났다.

권창훈은 짧은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후반기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권창훈은 "잘 쉬었다. 부모님께서 같이 계셔서 함께 크리스마스 보내고, 여행도 다니며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쉬움과 희망이 존재했던 전반기

권창훈의 전반기는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한다. 디종에서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후 파더보른과의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데뷔골을 넣었다. 하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0분 안팎의 출전 시간을 갖던 권창훈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바로 지난 12월 19일 바이에른 뮌헨전이다. 당시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투입된 권창훈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동점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현지 팬들과 언론의 칭찬을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샬케와의 17라운드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단 30분 활약만으로 키커와 빌트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슈트라이히 감독 역시 권창훈의 활약에 칭찬을 보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창훈은 "경기 출전 시간이 시즌 초반, 중반보다 늘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반기 끝나기 전 마지막 두 경기였는데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는 작은 힘이라고 해야 하나. 감독님도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저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간 베스트 11은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권창훈에게 신뢰 보내는 프라이부르크

권창훈은 전반기 많이 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팀의 신뢰는 두텁다. 성실하고,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알기 때문이다. 팀에서 미워할 수 없는 선수이다. 슈트라이히 감독도 권창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창훈은 슈트라이히 감독님에 대해 "'항상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라. 우리는 네가 필요하다. 좋은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에 맞게 역할들을 신경썼다"면서 "감독님이 저를 많이 아껴 주신다. 축구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많이 아껴주시고, 저도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이미지가 나쁘지 않게끔 노력한다"고 전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축구에 미치신 분이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축구를 위해 무언가 다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감독님이다. 그래서 배울 점도 많았고, 기대도 되고 잘 배워보고 싶다"면서 "저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게 팀이 원하는 스타일을 함께 하면서 왼발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이야기 해주신다. 일단은 아시아 선수가 할 수 있는, 원하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를 듣고 하려는 것 같다. 독일 선수보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뛰어난 점도 있기 때문에 헌신적이고 열심히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주신다. 후반기에 좀 더 편안하게 제가 준비할 수 있는 경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프라이부르크 적응 완료, 더 많이 뛰고 싶어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창훈은 프랑스를 떠나 갈망하던 독일 무대를 밟았다. 6개월 간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며 친해졌고, 적응을 마쳤다.

프라이부르크 삶에 대해 "조용한 도시이다. 하지만 저에게는 괜찮은 것 같다. 디종도 그렇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쉬는 날이 있지 않는 이상 훈련의 연속이다. 낮에는 무조건 낮잠을 자는 편이고, 집에서 영화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부모님과 함께 식사할 때도 있다. 따로 하는 것은 없다. 종종 팬들도 찾아오시는데 경기에 뛰어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각오에 대해 권창훈은 "휴식기를 잘 보냈고,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후반기에 전반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이나 모든 것에서 준비 하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하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처음보다 소통면에서 좋아진 상태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적응에 대해서는 이제 끝난 것 같다. 스스로 동기부여 하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 이명수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