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3지대에 대해 “3월 초까지 통합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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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0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지금도 안철수 현상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어 상당한 영향력은 있지만 '찻잔 속 태풍'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솔직히 말해 아직도 (제3지대를) 이끌 인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과의 통합·연대에 대해서는 "1∼2월에 많은 이야기를 해 3월 초까지 통합될 것"이라며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예산·개혁입법 공조를 해 온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과 관련, "4+1 체제를 계속 유지해나가고, 총선 때도 호남에서는 경쟁을, 비호남권에서는 협력을 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대선 후에는 통합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박 의원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노(老) 정치인의 소일거리라고 생각해 가만히 있었지만 조금 지나치다 싶다"며 "카더라 방송 수준의 말씀으로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제 그만 은퇴하시고 아예 전문방송인으로 나서시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고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박 의원이 지난 8일 라디오에서 안 전 의원에 대해 ‘본래 보수인데 진보로 위장취업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안 전 의원의 비전을 이념의 양자택일로 몰아넣는 것이야말로 이념에 찌든 구태세력의 편 가르기"라며 "국회의원 또 하겠다고 지역주의에 기생하며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발상과 망언만큼은 삼가 달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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