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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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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통합당 만들어 민주당과 대결… 非호남 지역선 反보수 선거연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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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5]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조선일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9일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쳐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이루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호남 통합당'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도 "호남 이외 지역에서 분열된 보수에 이기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연합 공천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호남에선 민주당과 대결하되, 다른 지역에선 선거 연대를 하자는 이중 전략을 밝힌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호남 민심은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 노동 시간 단축으로 인한 자영업 붕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등을 비판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반대한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모른다."

―왜 바른미래당 호남계, 평화당 등과 합치려고 하나.

"그래야 승리한다. 다 합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호남서 경쟁을 하겠다는 거다. 민주당에서도 공천 불만 세력들이 뛰쳐나와서 우리한테 올 수 있다."

―민주당과 통합이나 선거 연대 가능성은.

"민주당이 총선 전에는 안 하려고 할 거다. 하지만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호남계 등이 통합해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면 어떤 후보라도 몇천 표는 받는다. 그러면 민주당 표를 갉아먹는다. 결국 호남 이외 지역에선 연합 공천을 하든지, 조정을 하든지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분열된 진보와 분열된 보수가 대결하게 된다. 아무도 결과를 예측 못 할 거다."

―민주당과 연합공천하면 어찌 되나.

"진보 세력이 분열된 보수한테 이겨서 최소한 현재 '4+1'만큼의 의석을 가질 수 있다. 민주당의 '2중대' '3중대' 소리를 듣더라도 민주당하고 함께 갈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평화당과 통합 논의에 진전은 있나.

"사실 우리는 '다 내려놓자'고 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에 통합이 안 되는 것이다. 더 망해야 한다. '이대로는 떨어지겠다' 싶으면 서로 '(당대표) 네가 해라' '누군가를 모셔오자' 할 것이다. 그 길로 가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할 수 있나.

"안 전 대표는 원래 보수인데 대통령 되려고 진보로 위장 취업했다가 선거 과정에서 보수색을 드러내서 실패했다. 호남이 안 전 대표한테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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