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서 檢고위간부 31명 尹총장에 보직 변경 신고식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검찰 고위 간부 보직 변경 신고식에서 "법치와 원칙을 지킨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대검 1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고식에서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신고식에는 지난 8일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보임된 검사장 32명 가운데 10일 오전 사의를 밝힌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제외한 31명이 참석했다. 신고식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공식적인 세레모니(행사)였던만큼 밝은 분위기였고 덕담도 주고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한 검사장은 "일반적으로 나누는 축하 인사만 오갔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검찰 고위 간부 보직 변경 신고식에서 "법치와 원칙을 지킨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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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낮 구내식당이 있는 대검찰청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대검 1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고식에서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신고식에는 지난 8일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보임된 검사장 32명 가운데 10일 오전 사의를 밝힌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제외한 31명이 참석했다. 신고식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공식적인 세레모니(행사)였던만큼 밝은 분위기였고 덕담도 주고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한 검사장은 "일반적으로 나누는 축하 인사만 오갔다"고 했다.
윤 총장은 신고식에서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어 "조금 있으면 4월 총선이 있다"면서 "공정한 총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7월 시행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언급하며 "변화되는 형사 관련 법률들이 잘 정착이 되고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여러분의 승진과 영전을 축하드린다"면서 "지방에 근무를 하러 가시는 분들은 객지에서 각별히 건강에 유의해달라"며 말을 마쳤다.
지난 8일 인사 이후 윤 총장이 공식 행사에서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검찰 인사나 검찰 개혁 입법에 대한 '작심 발언' 여부가 주목됐지만, 윤 총장은 자제했다.
여권에서 '항명(抗命)' 논란을 부추기며 윤 총장의 거취가 주목받는 가운데 검찰은 수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이어 이날 청와대를 압수 수색했다.
한편 대검에서 진행된 행사에 앞서 법무부에서는 인사 이동 대상이 된 검찰 고위 간부 31명이 추미애 법무장관을 만나 보직변경 신고식을 했다. 추 장관은 행사에서 검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검찰 구성원 중에는 개혁에 대한 반감과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러분이 법무・검찰의 리더로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협조를 구해 끝까지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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