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黃, 당내 '유승민 반대' 목소리에… "힘 합쳐 정권 심판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준표·김태호 영남 출마에는 "전략적 요충지 진출해 당 승리 기원 이바지해달라"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헌법 가치를 함께하는 모든 정치 세력과 함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대의(大義)"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일각에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이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현 정권 심판을 위해 누구를 배제하는 식의 조건을 걸지 않고 중도·보수 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유 의원이 통합 후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가치를 분명히 지키고 유지하는 측면에서 (유 의원과)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새보수당은 통합추진위의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황 대표나 유 의원 모두가 참여하지 않는 '중립 지도부'를 선호하는 기류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지난 8일 "중립적 통합신당에 중립적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공천권, 지도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친박(親朴)계에서는 중립 지도부는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중립 지도부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것을 가져가려면 안 된다. 내려놔야 한다. 지금까지 통합은 늘 누군가가 내려놓는 것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도 내려놓겠다.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황 대표 주변에서는 "각 정파의 대표자가 뒤로 물러서면 또 대리인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며 공동대표 체제로 가야한다는 말도 나온다.

황 대표는 또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4월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에서 출마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 많은 기여를 분 분들이 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많이 진출해서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승리하는 데 이바지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황 대표 본인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했던 만큼, 이들도 험지에 출마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