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서 서브 에이스 9개 폭발 맹활약 …"나만의 감이 있죠"
강소휘 'V' |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최인영 기자 =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오는 11일 준결승전에서 A조 2위 대만을 꺾으면 결승에 오르고, 결승전 상대까지 제치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조별리그에서 순항한 데는 대표팀의 '두 번째 막내'인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의 활약이 컸다.
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4점을 뽑은 그는 8일 이란전 15득점, 9일 카자흐스탄전 11득점을 폭발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이란전에서는 서브에이스 9개를 퍼부었다. 3경기에서 강소휘는 서브로 11점을 쌓았다.
강소휘는 서브 비결에 대해 "토스 높이를 높여서 공을 때리는데, 공을 완전히 감지도, 밀지도 않으면서 중간의 스윙으로 하는 나만의 감이 있다. 때릴 때 허리와 배를 엄청나게 잡아당긴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자세라고 설명했다.
활처럼 꺾으며 힘을 싣는 자세 때문에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도 몇 번 당했다면서도 "그래도 매 순간 100%로 해야 한다. 나를 믿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잇단 활약에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축하 연락도 많이 받고 있다.
강소휘는 "그런 것은 다 한순간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S칼텍스 동료와 차상현 감독의 연락도 받았다면서도 "이소영 언니는 다치지 말고 오라고 했다. 김유리 언니와 차 감독님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역시 내 새끼'라고 응원 연락을 보내주신다"라고 밝혔다.
강소휘 GS칼텍스 서울 KIXX배구단 배구선수 |
대표팀에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것에 대해 강소휘는 "초등학교 때부터 연경 언니가 롤모델이었다. 지금도 롤모델은 연경 언니"라며 수원에 살다가 김연경의 모교인 안산 원곡중으로 전학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것이다. 그는 "한 번도 안 가봐서 어떨지 모르겠는데,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일단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고, 올림픽 본선에 가는 엔트리에 꼭 뽑히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또 "팀에서는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 리그 우승을 못 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GS칼텍스가 통합우승이 한 번도 없어서 역사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결승전은 한국-대만, 태국-카자흐스탄의 경기로 열린다. 이 가운데 한국과 태국은 유력한 결승전 라이벌이다. 한국은 아시아대륙예선전을 준비할 때부터 태국을 경계 대상으로 꼽아왔다.
강소휘는 "태국은 리시브가 되면 저희가 막기 힘들다. 리시브 흔드는 게 먼저일 것"이라며 "강서브를 엄청나게 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팬이라는 강소휘는 "우승하면 이다영 언니와 같이 블랙핑크 댄스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공약도 내걸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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