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가...檢 흔들지 말라"
자유한국당은 1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지난 8일 실시된 검찰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말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30여명이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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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울산시장 하명수사, 우리들병원 대출비리, 유재수 감찰 무마 등 소위 '3대 국정농단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을 공중분해했다"며 "검찰 인사 폭거를 벌인 것은 그 만큼 지은 죄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자신들의 권력비리 범죄를 덮기 위해 이제 하명(下命) 인사까지 했다"며 "이는 명백한 보복인사이자 수사 방해행위"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은 검찰 대학살의 주인공"이라며 "직권을 남용하고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닭모가지를 비튼다고 새벽이 오지 않는 게 아니다. 검찰 수사라인을 날린다고 청와대의 비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전날 직권남용 혐의로 추 장관을 대검에 고발했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도 낼 계획이다.
정진석 의원은 회견에서 "대명천지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녕 국민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 국민을 정말 개·돼지로 아는 것인가"라며 "검찰을 흔들지 말라"고 했다. 그는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 수렴 없이 인사가 단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윤 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무슨 이조시대인가"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검찰에) 삼족을 멸하고 능지처참하고 사약을 내리겠다는 말인가"라며 "이는 상식도, 윤리도, 정의도, 공정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태옥 의원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개 있는 검사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있다. 조선시대와 같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항명을 했다고 하는데, 왕조시대 때나 하던 말을 하고 있다. 국민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상상도 못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했다.
▲ [포토]한국당 "명백한 수사보복, 검사들 주눅들지 마라"…靑앞에서 기자회견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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