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새로운보수당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공식적인 '통합 3원칙' 수용을 요구 중인 가운데 '친박' 핵심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수용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통합의 3대 원칙을 수용한다고 분명히 밝히는 것은 전제 조건이 아니고 결국은 그 사람들(새보수당)이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하태경 새보수당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새 집을 짓자 등 3대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3원칙이 뭔지도 사실 좀 불분명하다. 황 대표는 '총선 때까지 계속 탄핵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으니 탄핵의 강을 건너고 나서 생각하자' 이런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아마 저쪽 새보수당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 할 것"이라며 "강을 건너고 나면 '탄핵을 인정해라' 이렇게 올 것. 그 때 탄핵 반대했던 사람들 잘못했다고 다 인정하라며 도리어 짐보따리를 내놓으라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3원칙 수용을 밝히려다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제가 전화해서 말린 것이 맞다"며 "황 대표가 정치 용어에 다소 익숙하지 않으신 면이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나중에 큰 후환이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통합 조건으로 황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해서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우리 대표가 새로운 통합 당에서는 대표가 아닐 수도 있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하고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 당에서는 '합쳐지면 (황 대표가) 대표 자리에서 내려 오셔야 됩니다' 하면 '그런 거였어? 이건 아니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여기에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무조건 통합, 통합 이러다 보면 그 통합 프레임에 갇혀서 뒷감당을 못하고 나중에 빠져 나올 수도 없는 난관에 부딪칠 수가 있다"며 "처음 할 때부터 잘 따져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