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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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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겨냥 "정의·공정 무너져…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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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6]

바른미래 토론회에 영상메시지 "새 술은 새 부대, 변화 밀알될 것"

당분간 독자 세력화에 무게

조선일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보낸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은 9일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문(反文) 노선을 명확히 했지만, 야권 통합보다는 우선은 독자 노선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본질적 원인은 바로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다"며 "성장 동력은 떨어지고 민생 경제는 최악인데, 정치도 양극화, 사회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정치·경제·사회의 3각 양극 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미래가 없는 나라"라며 "문제의 중심에는 편 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다"고 했다.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낡은 정치"라고도 했다. 안 전 의원은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다"며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중도·보수 대통합론'과 관련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진보' 또는 '보수'라는 말도 사용하지 않았다. 안 전 의원은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안 전 의원이 일단 '미래'와 '합리적 개혁'을 내세워 독자 세력화를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 전 의원이 반문(反文)을 내건 이상 본격적인 통합까진 아니라도 선거 연대·정책 연대 등은 차후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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