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통합추진위…박형준 교수 위원장 맡아
안철수도 통합 대상…태극기 세력은 참여 안 해
한국-새보수, '3원칙 수용 선언' 두고 갈등 여전
한국당, 24명 재입당 허용…"보수통합 첫 단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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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 관련 주요 당사자가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제3지대에 구성된다. 지지부진했던 보수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제3지대 통합추진위…박형준 교수 위원장 맡아
국민통합연대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통추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한국당 이양수 의원,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이 각각 당의 대표자로 참석해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이들은 통추위 구성 외에도 △통합 원칙은 혁신과 통합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 추구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 통합 추구 △세대를 넘어 청년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 추구 △탄핵 문제가 장애가 돼선 안됨 △대통합 정신을 담은 새로운 정당 창당 등 총 6가지 사항에도 합의했다. 6가지 사항에는 새보수당이 한국당과 통합 조건을 요구해온 ‘보수재건 3원칙’(△탄핵 극복 △개혁보수 추구 △새롭고 큰 보수로 새판짜기)이 사실상 모두 포함돼 있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이양수 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아 동의했다.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도 이번 발표문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공식적으로 통합 협상의 대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다만 우리공화당 등 태극기 세력은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추위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불안한 새보수당은 황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 수용을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당은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기에 불필요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황 대표가 공개적으로 (3원칙 수용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 논의가 흘러가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황 대표는 새보수당의 이 같은 요구를 받겠냐는 질문에 “보수통합 과정에서 여러 건의가 있다. 다 잘 아울러서 자유 시민 세력의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왼쪽), 이양수(오른쪽)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당혁신 동참 일임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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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4명 재입당 허용…“보수통합 첫 단계”
한편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상수 전 창원시장 등 공천 등에 불만을 품고 당을 떠났던 24명의 재입당을 허용했다. 이들은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거나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갔던 이들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보수 전체의 통합을 위한 첫 단계로 우리 당에 일부 반대가 있다고 해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입당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의 일괄 사퇴도 의결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상 공천을 신청할 때는 당협위원장을 사퇴할 수밖에 없으나 총선을 3달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라는 판단이다.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경선환경 조성해 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또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 69명은 지도부의 공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백지위임장을 황 대표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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