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물가지수자료=중국 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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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4.5% 상승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견인해온 돼지고기 값이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4.5% 상승, 시장의 전망치 4.7%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CPI 상승률 4.5%와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달보다 CPI가 0.4% 상승했다.
CPI지수의 상승이 멈춘 것은 2018년 8월 중국 북부 랴오닝성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하면서 시작된 돼지고가 값 상승이 다소 진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선 돼지고기값이 오르면서 다른 육류값도 뛰고 물가가 오르는 연쇄현상이 이어졌다.
12월 돼지값은 전년도보다 97% 올랐는데 이는 11월 전년동기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 110.2%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육류 수입을 늘리고 돈육 비축분을 방출하는 등 돼지고기 값 안정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취했다.
식품값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1월 19.1%에서 12월 17.4%로 둔화됐다. 음식료를 제외한 비식품가격은 1.3% 상승했는데 이는 전달(1.0%)보다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원재료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어 중국의 경기하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PPI는 전년동기보다 0.5% 하락해 1.4% 하락한 11월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12월 원재료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2.6% 하락했는데 11월 하락률 4%보다는 하락세가 완화됐다.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가 타결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자물가 안정은 기업들의 이익개선으로 이어지고 경기하강도 둔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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