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민주당 찾아선 '민생법안 우선처리' 요청
새보수당 유의동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다.
심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젊고 역동적인 소장파"라고 치켜세우면서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좌파 독재를 저지하기 위해 큰 틀에서 협력해 갔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나아가 "지금 상황에서 보수의 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폭거를 끝낼 수 있도록 같이 힘을 합치자"며 보수통합과 관련한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올바른 가치와 방향에 따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언제든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구성원들과도 힘을 합칠 준비가 됐다"면서도 "다만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 가치를 우선으로 둘 때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4·15 총선을 의식한 '묻지마 통합'보다는 가치 중심의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새보수당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의 전날 만남에서도 양측은 보수통합에 극명한 견해차를 보였다.
이야기하는 심재철과 유의동 |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를 잇달아 예방한 자리에서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민생법안 우선 처리 및 상임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이란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관련 상임위원회들을 조속히 열어 각 당이 당파적 이해를 떠나 국회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자리에 함께 한 새보수당 정운천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가운데)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만 남았는데,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이 우선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지난 연말에 보였던 극한적인 대치를 피할 틈이 생겼고, 지혜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20대 국회 마지막에 21대 국회를 위한 희망의 씨앗을 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화하는 이인영-유의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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