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바른미래당원 향해 메시지 보내
"과분한 사랑 받았지만 기대 미치지 못해, 사과"
"바른미래 현 상황, 제 책임"
"정치 그만둘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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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국 유학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친정인 바른미래당 당원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정치권에서는 독자세력·보수통합행이 아닌 친정인 바른미래당에서 ‘정치 2막’을 열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저는 1년여의 해외활동 속에서 제 삶과 지난 6년간의 정치여정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추진했던 바른미래당의 현 상황도 제 책임”이라고 재차 반성했다. 안 전 대표는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역사의 물줄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려는 순수한 의도였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설득이 부족했고 결과는 왜곡되고 말았다. 이 역시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를 그만둘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저를 불러주셨던 그 때의 상황 속에서 시대흐름에 얼마나 충실하게 부응했는지 △오류는 무엇이고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 △미래를 향해 질주해가는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1년여 동안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정치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는 귀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을 만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의 부름에 응했던 이유는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어야 우리가 함께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때의 진심과 선의 그리고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심과 선의로 호소하겠다”면서 “우리가 다시 희망을 가지려면 먼저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국가 대개조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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