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들 잇단 출판기념회에 현역 의원 의정보고회로 맞불
정치인 출판기념회 |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충남지역 21대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막바지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연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오는 11일 오후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여전히 촌놈, 박수현'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과 문희상 국회의장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쌓은 국정 경험과 정치철학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는 14일 오후 3시와 6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공천 경쟁을 하는 두 예비후보가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하면서 출판기념회마저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인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도 15일 오후 오페라컨벤션에서 '다시 희망 대한민국 지방을 춤추게 하자'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양 전 부시장은 저서에서 수도권 과밀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을 위한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함에 따라 막바지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자금 모금과 세 과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신인들이 출판기념회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면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회로 맞서는 분위기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유성구갑 조승래 의원은 오는 11일 유성문화원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수성에 나선다.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같은 당 박범계 의원(서구을)도 14일 오페라컨벤션에서 의정보고를 겸한 토크콘서트를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할 계획이다.
대전 중구 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9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골자로 한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 과정을 설명하는 등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한다.
한국당 충남 보령·서천 김태흠 의원은 8일(보령)과 10일(서천) 의정보고회를 열고 지지층 결집과 총선 승리를 다짐할 계획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신인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출판기념회가 필수 코스가 됐다"며 "이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출판기념회보다 의정 성과를 알리는 의정보고회로 맞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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