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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HU)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잘 알려진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새해 1호 영입인사로 맞아들인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2020 첫 영입인사를 발표하고 환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꽃제비(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북한 거리 아동들의 은어)' 출신으로, 14세 때 식량난으로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되었다. 2006년 탈북했으며 2008년 탈북민들로 자원봉사단체를 꾸려 사회에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현재 인권활동가로서 국내·국제사회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인권 개선에 대해 의논하며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에서 24인의 연사 중 한 명으로 초청되어 연설했으며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미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직접 연설을 지켜보기도 했다.
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하자 목발을 들어 보이며 '자유의 상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탈북모자 아사,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북송사건을 겪은 뒤 인권활동가로써 제도권에서 역할도 염두에 두게 되었다"며 "인권문제에 내일은 없다. 오늘 지금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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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코치는 2001~2002년 학교 테니스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받은 후 2016년 고소하며 체육계 1호 미투 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2018년 대법원에서 해당 코치는 징역 10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으며, 지난해 김 코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을 승소했다. 현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테니스코치로 활동하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스포츠인, 여성,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코치는 "자유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인권문제에 있어서 당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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