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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외롭지 않은 김연경’ 라바리니호, 첫 승에 담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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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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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각자 포지션의 장점을 살리면서 경쟁력 갖추는게 나의 임무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1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0, 25-9)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1세트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김연경의 블로킹에 이은 이재영의 득점, 여기에 김수지의 속공까지 더해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그대로 기세를 이어 승리를 잡았다.

첫 경기 승리의 기쁨도 컸지만, 무엇보다 고른 득점 루트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그동안 대표팀은 ‘특급 에이스’ 김연경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이날 역시 김연경이 블로킹 3득점, 서브 4득점 포함 총 12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필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김연경 외에도 이재영(10득점), 김수지(9득점), 양효진(8득점)이 화력 지원을 확실하게 하며 공격에 다양성을 더했다.

어느정도 계산된 플레이였다. 경기 후 이다영은 “첫 경기여서 손발 맞추려다 하다보니 골고루 뿌렸다”라고 하면서도 “감독님이 레프트보다 센터 라이트를 많이 활용하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늘 경기 때 그 점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도 만족감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좋은 점이다. 처음왔을때 보니 국가대표팀이 김연경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더라”라며 “대표팀이 골고루 잘하게, 오직 레프트만이 아니라 각자 포지션의 장점을 살리면서 경쟁력 갖추는게 나의 임무였다. 공격수가 공격만 하는게 아니라, 두루 참여하는 스타일로 한국 배구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8일 오후 5시 30분 이란과 B조 2차전 경기를 펼친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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