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황교안의 '보수통합열차' 출발부터 덜컹

경향신문
원문보기

황교안의 '보수통합열차' 출발부터 덜컹

속보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62)가 지난 6일 출발을 선언한 ‘보수통합’ 열차가 하루 만인 7일 궤도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선언했지만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다. 게다가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해 보수 재건을 위한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보수통합의 양대 축인 두 당이 첫발부터 통합 엇박자를 내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본격적인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민주국민연합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들어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실었다. 뭉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싸워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유우파가 힘을 뭉치는 것, 통합이다. 그것도 대통합”이라고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취임 인사를 위해 국회 대표실을 찾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를 맞아 “자유우파, 자유민주 진영이 한번 더 힘을 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책임대표도 “한국당도 그렇고 새보수당도 그렇고 보수개혁에 매진하면 반드시 한집에서 만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한국당 안팎에서 보수통합 역풍이 불어닥쳤다. 당내에선 친박계가 새보수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당초 황 대표는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제기한 보수 재건의 3원칙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결국 유야무야됐다. 유 위원장이 말한 보수 재건의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3원칙’ 수용 선언에 대해 “당연히 무산될 것으로 봤다. 택도 없는 얘기”라며 “새보수당 타이틀로는 대구에서도 당선될 수 없다”고 했다.

당 밖 상황도 녹록지 않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해 “먼저 기득권을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황 대표로선 수용하기 쉽지 않다. 새보수당 오신환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혁신과 변화가 수반되는 통합으로 가기 위한 전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황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도 “창당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런 (통합) 논의에 휩쓸리기보다는 저희가 갈 길을 가는 것이 낫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