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한국당, 내려놓겠다", 정운천 "새보수당, 꽉 닫힌 것 열겠다"
국민통합연대 주최 '대표자 연석회의' 등 나란히 참석
인사말 하는 송복 국민통합연대 공동대표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보수진영 정당 및 단체들이 7일 접촉면을 넓히며 보수통합의 동력을 이어갔다.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도·보수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연석회의 제안에 따른 모임이다.
연석회의에는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 새로운보수당 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 양주상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수 진영의 4·15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통합연대 송복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는 좌파가 30%, 보수 우파 40%, 중도가 30%인데, 중도는 중도우파에 가깝다"며 "분열만 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기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모든 계파와 정당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병국 위원장은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막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인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은 "이 모임을 통해 보수의 위기를 넘기자"고 강조했다.
연석회의는 비공개회의 후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화하는 조경태-이언주 |
앞서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주최로 열린 '2020 시민사회 신년회'에서도 한국당과 새보수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수 통합·혁신 요구가 이어졌다.
한국당에서는 김무성 의원과 조경태 최고위원이, 새보수당에서는 정운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전진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언주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도 자리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당은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을 준비가 돼있다"며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빨리 발족시켜야 한다. 새보수당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각 정당이 같은 수로 통추위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면서 "시간을 늦출수록 더욱 어려워진다"며 "두 번 다시 보수가 분열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정책위의장은 "보수통합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새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며 "한국당이 다 비워놨다고 했다. 새보수당이 꽉 닫혀있는 것을 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한국당이 비례정당명으로 고려했던 '비례한국당'을 먼저 선관위에 등록한 최인식 비례한국당 대표가 참석, "비례한국당 당명으로 흥정할 생각이 없다. 한국당이 다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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