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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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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黃의 빅텐트…유승민·홍준표·안철수 합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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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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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공식화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보수당, 홍준표 전 대표가 주축이 된 국민통합연대, 이언주 의원 등이 이끄는 전진 4.0 등 신당 뿐만 아니라 '극우'로 분류되는 우리공화당까지 '빅텐트' 안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단 통합 주체간 탄핵에 대한 견해와 혁신, 공천 기득권 등에 대한 인식이 엇갈려 제대로 뭉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오신환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는 7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 "범보수 통합에는 희생과 혁신이 동반돼야 된다"며 통추위는 제3지대에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통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서 유 의원이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3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ㆍ개혁보수ㆍ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을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날 발표할 전망이다. 오후에는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와 접견을 갖고 통합 관련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통합 자체보다는 통합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게 새보수당의 입장이다. 오 대표는 범보수 통합과 관련해 "통합의 주체들이 내가 무엇을 내려놓을 것이며 어떤 희생을 감수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먼저 깊이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에 유불리를 따져서 통합하게 되면 그건 오래 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6일 통추위 구성을 공식화하고 자유민주진영으로 분류되는 여러 정당과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물론 전진 4.0등의 신당, 국민통합연대, 소상공인 신당에게까지 통합의 문을 열어놨다. 극우로 꼽히는 우리공화당도 통합 대상에 포함돼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후 한국당과 실무진간 만남을 가질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통합방식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통추위 합류 여부도 이때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대표는 이날 전 국회의원의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 신년인사회에 이어 자유민주국민연합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범보수 원로들이 대거 참가하는 신년회 행사에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통합연대도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중도보수 통합을 위한 정당ㆍ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여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분주하게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총선을 10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잡으려면 한시라도 빨리 통합을 진행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하지만 통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통합 주체간 이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리공화당의 경우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들과는 통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 개혁적 색채를 가진 새보수당 역시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황 대표가 전광훈 목사나 우리공화당 등 극우 세력까지 끌어안을 경우 통합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한국당에서 통추위를 제안하는 것부터가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속이 읽히지 않겠는가"라며 "새보수당이나 주요 중도보수에서 참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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