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이정현 신당 등 거론 “손잡겠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 설치… 위원장 劉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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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100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일 보수 통합을 외치고 있으나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만들고자 한다”며 “통추위는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누구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존 자유민주 진영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이정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들,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 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구상하는 통추위의 역할과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황 대표는 이미 지난해 11월 통합 추진 선언과 함께 당내 통합추진단장에 원유철 의원을 내정했으나 흐지부지됐다.
석 달 만에 황 대표가 다시 들고나온 통추위는 보수성향 시민단체와 원외 인사 규합에 방점이 찍혀 있다. 7일 ‘중도, 보수 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원탁회의’에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한국당 대표로 참석해 이재오(국민통합연대) 전 의원, 이언주(미래를 향한 전진 4.0) 의원, 바른시민사회연대, 원자력국민연대 등과 통추위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은 특정정당, 특정인물의 문제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며 통합의 최우선 대상이던 새로운보수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도 “다만 통합에 우선순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보수당과 일대일 통합 논의가 되는 순간 통합비대위든 어떤 형식으로든 비대위가 불가피하다”며 “황 대표가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 비대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7일 유승민 의원이 앞서 제안한 보수 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에 대한 수용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황 대표 측은 별도의 발표 형식을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를 취임 인사차 만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그동안 원론적 입장을 여러차례 내놓은 만큼 형식보다는 구체성과 진정성이 담길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새보수당은 이날 ‘보수재건위원회’를 설치하고 유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 명칭을 ‘보수 통합’이 아닌 ‘보수 재건’으로 정한 것도 3원칙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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