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윤건영 1명 공백 메우려… 靑, 비서관 돌려막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실장이 하던 국정상황실 업무 오종식·이진석 비서관이 분담

일자리비서관은 정책조정 겸해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총선 출마를 계기로 청와대 조직을 개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의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면서 업무 분장 효율화를 위해 일부 비서관의 업무·소속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실장 부재(不在)에 따른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이중, 삼중 안전 장치를 마련한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실장이 해오던 국정기획상황실 업무는 오종식 기획비서관과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2명이 나눠 맡게 된다. 오 비서관은 그동안 연설 기획 업무를 해왔지만 이제는 기획만 맡고, 치안·소방·안전 등 국정상황실 업무는 이 비서관이 한다. 오 비서관과 이 비서관 모두 대선 캠프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노회찬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준협 일자리비서관은 이진석 비서관이 해오던 정책 조정 기능까지 겸해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이 됐다. 비서관 1명인 윤 실장이 교체되자 청와대 비서관 자리 몇 개가 신설·조정·통합되는 '나비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윤 실장의 보이지 않던 대통령 '심기 보좌' 기능을 누가 맡을지는 청와대 직제 개편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오랜 비서로서 공적·사적 업무를 모두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상비서관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꿔 박진규 현 통상비서관이 맡고, 산업통상비서관은 강성천 현 산업정책비서관이 자리를 이동해 맡는다. 이와 함께 혁신 성장과 인공지능 등 업무를 맡게 될 디지털혁신비서관도 신설된다.

[정우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