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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창원에서 총선 출마 선언 "나는 진해가 낳고 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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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창원에서 총선 출마 선언 "나는 진해가 낳고 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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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창원시 진해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다. 황 전 총장은 6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진해 원포마을이 고향인 황 전 총장은 초·중·고교와 해군사관학교까지 모두 진해에서 졸업했다. 또한 군 생활 대부분도 진해에서 보낸 토박이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창원시 진해구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총선 출마가 유력시됐다.

황 전 총장은 ‘아덴만의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2011년 1월 아덴만 인근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의 선원을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붙은 별명이다. 당시 해군 특수부대는 한 명의 희생도 없이 해적을 사살, 또는 생포하며 선원들을 전원 구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 전 총장은 “2010년 창원시로 통합된 이후 지금까지는 진해인의 자존심도 상하고 진해의 발전도 멈춰버린 아픈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해가 낳고 진해가 키운 저는 진해를 새로이 거듭나게 하고자 21대 총선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장은 “진해신항이 건설되고 가덕도 신공항, 내륙철도만 들어서면 진해는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관문도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도하는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출마 공약을 밝혔다.

창원시 진해구는 지난 30년 간 보수진영에서만 국회의원을 배출한 보수층의 텃밭이다. 그러나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시장 등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가 몰리면서, 이전과 달리 민주당 측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창원시 진해구 현역 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황기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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