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장수영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6일 대전시 서구 이고스스터디랩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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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매일매일 경쟁하자"
총선을 앞둔 보수 대통합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제1야당에 경쟁을 제안했다.
덩치는 크지만 민첩한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자유한국당과 당장 통합을 저울질하기보다 경쟁하는 모양새로 세를 불리겠다는 취지다. 스스로 "잃을 게 없는" 처지라는 새보수당은 아쉬울 게 없으니 통합을 구걸하지도 않는다는 전략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공동대표체제)는 6일 창당 후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은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을 저희 당에서는 매일 적어도 하나씩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유승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수재건위원회 출범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대표는 "보수재건위원회를 만든 것은 말그대로 새보수당 출범이 보수의 분열 그리고 보수의 파탄이 아니라,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함이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명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도 요청한다.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에 대해서 매일매일 경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생산적인, 보수가 더 커지는 경쟁을 하자는 얘기다.
총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도 적어도 겉으론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전날 창당대회에서 "(바른정당을 같이 창당했던) 많은 동지들이 등 따숩고 배 부른 곳(한국당)에 돌아갔다"며 "그 분들 가실 때 한분도 예외없이 '들어가서 개혁하겠다'는 똑같은 말을 하고 갔다. 그런데 한국당, 지금 개혁됐느냐"고 물었다.
한국당을 '변화 없는 정당'으로 규정하고 일단 독자 노선을 밝힌 것이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의혹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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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자 노선을 모색하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 쪽도 비슷하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 전 의원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야권은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며 "야권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야권이 뭉친다고 현 정권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점점 몸이 달아오르는 건 '읽을 게 많은' 한국당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새해 첫 월요일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신 '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려고 한다.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다툼과 지분 경쟁은 곧 자멸이다. 제1야당이자 자유민주세력의 뿌리정당인 한국당이 앞장서서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통합 대상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한국당 중심이 아닌 제3 지대 통합 논의, 이를 위한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비대위 출범 등 여러 제안이 나오지만 황 대표는 일단 원론적 답변만 내놓으며 고심 중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추진위원회를 어디에 설치하느냐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건 제가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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