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지난 3일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NSC 상임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정부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통해 '동맹 기여'를 강조하며 대응하려 했다. 하지만 미·이란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미국과의 동맹 관계 유지와 한국 선박 보호 목적을 넘어 미·이란 전쟁에 휘말리는 결과로 번질 수도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직접 파병은 어렵지만 인근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파병 요청에 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이에 따라 현재 청해부대 활동 교대를 위해 출항한 왕건함과 현재 아덴만에 있는 강감찬함의 교대 시기인 1~2월쯤 자연스럽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커 파병을 쉽사리 확정 짓기 어려워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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