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차림으로 창당대회… 소속 의원 8명 원내 4당으로
靑-與 축하 화환… 한국당 안 보내
당기 흔드는 하태경 대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들이 주축이 된 새보수당은 창당대회 슬로건을 ‘새로운 보수! 새로운 정당!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복장도 청바지에 흰 티셔츠로 맞췄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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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이 5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새보수당 당원들은 청바지 차림으로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30년 만에 청바지를 입었다”고 말하며 등장한 유승민 의원은 시작부터 “(자유한국당 복당파가) ‘들어가서 개혁하겠다’고 하던 한국당, 지금 개혁됐느냐”면서 한국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새보수당 창당대회에 축하 화환을 보냈다. 청와대에선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과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보수 분열이 총선 호재인 여권과 복잡해지는 보수 통합 구도가 불편한 한국당의 속내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새보수당은 정병국(5선) 유승민(4선) 이혜훈 의원(3선)과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의원(이상 재선), 정운천 지상욱 의원(이상 초선) 등 현역 의원 8명이 소속돼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제4당이 된다. 유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이동섭 권은희 의원을 향해선 “같은 집에서 꼭 가까운 시일 내 같이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선을 100일 앞두고 창당한 새보수당이 야권 정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이 “2월 초”라고 공개적으로 통합 시한을 언급한 가운데 당 관계자는 “통합에 실패하면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범보수 선거연대를 하는 방향으로 결론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5명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들은 한 달씩 ‘책임대표’를 맡을 예정이며 첫 책임대표는 하 의원이 하기로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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