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차출 전인 지난해 12월22일까지 선두는 대한항공이었다. 13승5패로 승점 36점을 기록, 2위 우리카드·3위 현대캐피탈(이상 승점 30점)에 승점 6점 앞서 있었다. 4위 삼성화재는 승점 29점, OK저축은행은 승점 26점으로 그 뒤를 쫓았다.
그러나 5일 현재 1위는 우리카드다. 14승6패로 승점 39점을 기록해 대한항공(13승7패·승점 36점)을 앞질렀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3점으로 여전히 3위고,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승점 32점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팀별 차출 선수 규모와 함께 대진운이 희비를 갈랐다. 차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대한항공이다.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곽승석, 센터 김규민까지 핵심 선수 4명이 빠졌다. 현대캐피탈도 센터 신영석·최민호, 레프트 전광인이 차출됐다. 우리카드에서는 레프트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이 갔고, 삼성화재는 주포 박철우가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차출 선수가 없었다.
이 몇 경기 사이, 핵심 주전들의 비중이 압도적인 대한항공은 2전 전패를 당했고 우리카드는 3경기를 치러 모두 이겼다. 우리카드도 주포 나경복이 빠졌지만 국내 선수들이 비슷한 성장단계에 있어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대한항공만큼 크지 않다. 한국전력에 2연승 한 우리카드는 지난 4일 대한항공전마저 승리해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예상보다 훨씬 무기력하게 연패에 빠졌다. 최하위권의 KB손해보험에도 1-3으로 진 뒤 우리카드에는 0-3으로 완패해 주전 공백을 그대로 노출했다.
현대캐피탈도 처음으로 핵심센터 최민호와 신영석이 한꺼번에 빠진 공백 속에 OK저축은행과 2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거뒀다. 차출 선수가 없는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도 1승을 거둬 2승1패를 하며 3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남자배구는 이제 열흘간 쉰 뒤 14일부터 다시 일정을 시작한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능력 있는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우리 팀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남녀 배구 대표팀은 5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위해 각각 중국 장먼과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3회 연속 본선행을, 남자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첫 본선행을 노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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