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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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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속에서 피어난 희망, KCC가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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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실내체 이혜진 기자] 위기감 속에서 피어난 희망, KCC가 다시금 뛴다.

연패탈출에 성공한 KCC다. KCC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66(28-23 13-13 15-21 28-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2020년 새해 첫 승을 신고하는 동시에 선두권 싸움에 다시금 불을 지피게 됐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 인삼공사가 이날 나란히 패하면서 이들과의 거리가 1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반면, 삼성은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사실 KCC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4일 DB전에서도 패배의 쓴잔을 맛봐야 했다. 결과만큼 과정에서의 아쉬움도 짙었다. DB전의 경우 공격리바운드를 20개나 허용하는 등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창진 감독은 “상대팀에 비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약했던 것 같다”고 냉철하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본기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턴 오버와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리지만 않는다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응답했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이었다. 공격력은 물론 리바운드(34개-29개), 어시스트(25개-18개), 턴오버(15개-18개) 등 전반적인 수치에서 우위를 점했다.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이는 단연 송교창이다. 이날 32분56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21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등을 마크했다. 이번 시즌 첫 더블더블 기록이기도 했다. 초반부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후반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3라운드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 그대로였다.

경기 후 송교창은 “연패를 끊은 부분이 긍정적”이라면서 “지난 경기에 비해 컨디션이 괜찮았고, 찬스도 많이 왔다. 좋은 패스를 많이 받은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바운드와 관련해선 “DB전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내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하는 포지션인데, 열이 받더라. 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하려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반전의 밑바탕을 만든 KCC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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