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번주 초 靑 개편…주형철·윤건영 총선출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조직진단→비서관직 일부 통합·신설..국가안보실 현상유지 무게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건영 정상회담준비위 종합상황실장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 핫라인 개통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비서관)이 4월 21대 총선에 출마한다. 주형철 경제보좌관(차관급)은 경제와 IT(정보기술) 분야 전문가 격으로 총선에 도전장을 낸다.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비서관급 위주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일부 참모의 4월15일 총선 채비와 내부 업무개선을 위한 조직개편 필요성이 겹쳤다.

4일 청와대와 여권을 종합하면, 청와대 조직개편 결과가 이르면 6일 공개된다. 외부인사의 검증 등 인사실무 속도에 따라 하루이틀 미뤄질 수도 있다. 7일 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발표와 국무회의가 예정된 걸 고려하면 이 경우 8일도 가능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주 초반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서관급 중심으로, 출마자와 후속인사를 포함하면 교체폭은 4~5명 선으로 전망된다. 윤건영 실장 후임으로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유력하다. 신 비서관은 국정상황실에서 윤 실장과 호흡을 맞췄다. 의사 출신으로 '문재인케어' 등 문 대통령 정책을 다뤄 온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도 거론된다.

윤 실장 시절 국정상황실이 기획 업무까지 더했던 걸 고려하면 국정기획과 국정상황으로 나누는 개편도 가능하다. 이 경우 국정기획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맡는 방안도 있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중심으로 내부 조직진단을 해 왔다. 비서관급 총원은 유지하면서 일부 통합과 신설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부 보직이동 외에 외부 영입도 함께 발표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외숙(왼쪽부터) 인사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강기정 정무수석이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차담하고 있다. 2019.12.02. dahora83@newsis.com

윤 실장은 현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다. 자택이 있는 경기 부천 등 제2, 제3의 출마지도 꾸준히 거론된다. 윤 실장은 본인이 결정하기보다 민주당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 실장의 출마는 상징성이 있다. 윤 실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문 대통령의 정치입문과 두 차례 대선도전 모두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그가 국회에 등원하면 자연스럽게 청와대와 국회·여당을 연결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주형철 보좌관은 고향인 대전 출마가 유력하다. 주 보좌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요청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전 동구에 주 보좌관을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걸로 전해졌다. 주 보좌관은 정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유근 1차장·김현종 2차장의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비핵화 협상에 리스크가 큰 가운데 인적개편 부담이 적잖다. 단 청와대 관계자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여지를 뒀다.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은 고민정 대변인의 거취는 당장 주 초반 발표에 포함되진 않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직자의 출마시 사퇴시한은 오는 16일이다. 총선에 도전할 비서관·행정관급의 추가 사퇴시 다음주 또 한 번 청와대 인사가 날 수 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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